국내 은행에 예치된 5억원 이상의 저축성예금 계좌가 지난 6월말 6만개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은행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으로 5억원 이상 예치된 저축성예금 계좌는 6만3천2백84개(1백61조8천1백90억원)로 작년말에 비해 계좌수로는 4천3백64개(7.5%), 금액으로는 18조3천9백90억원(12.8%) 늘어났다. 저축성예금은 정기예금과 기업자유예금 저축예금 등을 합친 것이다. 5억원 이상 예치된 정기예금은 4만4천25계좌(1백11조7천90억원)로 작년말에 비해 2천8백10개(6.8%), 금액 기준으로는 10조6천20억원(10.5%) 증가했다. 5억원 이상 기업자유예금 계좌는 작년 말보다 8.5% 늘어난 1만9백14개, 저축예금 계좌는 24.9% 증가한 5천4백71개로 집계됐다. 박승환 한은 통화금융통계팀 차장은 "지난 상반기중 SK글로벌 사태와 카드채 문제가 불거지면서 투신사 머니마켓펀드(MMF)나 은행의 특정금전신탁에 있던 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은행 저축성예금으로 대거 유입됐다"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