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할인업체 세이브존이 법정관리 기업 뉴코아를 인수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뉴코아는 이달 중 이랜드와 기업 매각에 관한 협상에 들어간다. 뉴코아는 7일 "유레스 컨소시엄(세이브존)과 맺은 기업 매각에 관한 양해각서를 법원의 허가를 받아 해제키로 했다"고 밝혔다. 뉴코아는 "지난 5월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유레스 컨소시엄으로부터 지난달 최종 인수제안서를 받아 본계약 협상을 벌여왔다"며 "인수조건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뉴코아는 이날 법정관리 기업을 관할하는 서울지방법원 파산부에 유레스 컨소시엄과의 협상을 종료하겠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협상 당사자인 세이브존 관계자는 "협상 종료 요청서는 뉴코아측이 임의로 낸 것이지만 결렬될 가능성이 큰 것만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법원의 승인이 나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겠지만 자금 조달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뉴코아 관계자는 "공개매각 절차상 예비협상 대상자로 지정된 이랜드측과 협상에 들어가게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보증금(2백억원) 환불 등 유레스측과의 마무리 작업이 끝나는 대로 이랜드측으로터 정식 인수제안서를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코아는 인수금액을 최우선 조건으로 협상에 임한다는 입장이다. 뉴코아 관계자는 "유레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당시 최저 인수금액이 5천8백억원이었기 때문에 이랜드와 협상 때는 금액이 그 이상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세이브존을 운영하는 유레스가 메리츠증권과 함께 구성한 유레스 컨소시엄은 지난 5월 이랜드 그룹 계열의 2001아울렛보다 2백30억원 많은 6천50억원을 인수가로 제시,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유레스 컨소시엄은 그후 8주간의 자산실사를 거쳐 인수가를 6천2백억원으로 높였고 본계약 체결,채권단 동의 등을 거쳐 오는 12월 뉴코아를 최종 인수할 예정이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