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의 여파로 제 때에 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보험회사의 연체율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보험업계의 대출금은 52조9천196억원으로 이중 1개월 이상 연체된 금액이 2조412억원으로 연체율은 3.9%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말의 연체율 3.5%(대출금 51조8천623억원, 연체액 1조7천893억원)에비하면 0.4% 포인트가 높아진 것이다. 금감원은 3개월만에 연체율이 0.4% 포인트나 상승한 데 대해 비상한 관심을 표시하고 연체율이 더 올라갈 경우 보험회사의 경영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우려하고 있다. 생명보험회사들은 대출액 46조8천146억원, 연체액 1조8천269억원으로 연체율이3개월 전보다 0.4% 포인트 올라 3.9%가 됐고 손해보험회사들 역시 0.4% 포인트 상승한 3.5%(대출액 6조1천50억원, 연체액 2천143억원)에 달했다. 특히 생보사들의 신용대출 연체율은 3.3%에서 4.3%로 1.0% 포인트나 올랐고 손보사들은 부동산 담보대출 연체율이 4.7%에서 5.6%로 0.9% 포인트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소비자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커짐에 따라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지적하고 "이에따라 보험회사들은 위험이 큰 신용대출은 줄이고 약관 대출이나 부동산담보 대출 등회수가 보장되는 대출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