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차는 'R/2'로 생산성 향상을 꾀하고 있다. R/2란 'Reduction by half'의 축약어. 업무를 수행하는 데 투입되는 시간 비용 노력 등을 획기적(절반)으로 절감해 보다 나은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도전적 목표다. 지난해 10월 옛 대우차를 인수해 출범한 GM대우는 세가지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의 확고한 입지 구축,제품개발 및 제조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 개발,GM의 브랜드 및 판매 네트워크 활용이 그것이다. 세가지 전략의 기둥 가운데 두번째 기둥은 디자인 제품개발 생산부문의 기술개발.무엇보다 제품개발에서 시판까지 모든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다. 즉 모든 부문에서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고 재작업을 요하는 현재의 운영체계를 끊임없이 혁신하고 개선하자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R/2프로그램의 핵심이다. R/2프로그램은 벌써 성과를 내고 있다. 회사 출범 이후 R/2프로그램을 최초로 적용해 성공한 프로젝트는 금형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예. 결과는 신차 개발시 가장 큰 애로 공정이었던 사이드 패널 금형 개발기간을 13개월에서 6개월로 단축한 것. 우선 R/2 챌린지 계획을 수립하고 4년간의 추진활동에 돌입했다. 그 첫번째 프로젝트로 후드와 범퍼의 기본 설계작업을 기존 약 9개월에서 4개월 반으로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재무·구매 승인절차를 대폭 간소화한 덕분에 업무 추진시 부품이나 재료 수급상의 대기시간이 거의 없었다. GM대우차 관계자는 "현장 작업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성형 해석을 이용한 사전 검증은 물론 최근 산학협동 연구과제로 얻은 편차 가공기법의 도입 등 신기술을 접목해 큰 성과를 얻어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