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에도 상품권이 가장 인기 있는 추석선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 백화점은 추석 행사기간(9.1-4) 선물세트 판매실적을 분석한 `추석 인기선물 베스트 10'을 7일 발표했다. 인기 1위는 단연 상품권으로 작년 동기보다 43%나 늘어나, 전체 선물 매출의 36.8%를 차지했다. 신세계백화점 정병권 판촉팀 부장은 "선물을 고를 때 받는 사람의 편의를 먼저생각하는 추세"라며 "원하는 물건을 살 수 있는 상품권이 단연 최고 인기"라고 말했다. 또 전통적인 명절 선물인 정육, 굴비, 청과 3종의 매출이 전체의 50%를 넘어 여전히 강세였다. 특히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정육, 굴비 세트의 경우 30만~50만원대가 많이 나가`명품 한우 특호'(30만원)와 `참굴비 1호'(50만원) 등이 나란히 베스트 10에 올랐다. 이밖에 `무농약 하우스 신고'(11만5천원), `특선멸치5호'(7만8천원), `명품김'(7만원), `갈치세트'(17만원), `프리스티지어스 와인'(10만원), 송편세트(3만5천원),올리브유(2만4천원) 등도 베스트 10에 이름을 올렸다. 추석을 앞두고 과일값이 크게 오르자 멸치, 김 등이 청과세트의 대체 상품으로인기를 모았다. 멸치 세트의 경우 지난해 청과 세트 평균 수준인 7만~8만원대 상품 매출이 작년동기보다 22% 정도 늘었고, 굴비나 옥돔의 대체상품으로 인기가 높은 갈치의 경우세트당 17만원짜리 1천100개가 판매 3일만에 모두 나갔다. 주류의 경우 와인 세트의 점유율이 지난해 20%에서 올해는 35%로 높아졌다. 특히 신세계 강남점에서는 와인이 주류 매출의 60%를 차지해 양주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또 올리브유 매출이 지난해보다 28%나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