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이민상품이 또다시 '우울한 대박'을 터뜨렸다. 이번엔 주문이 첫회 판매방송 때의 3배에 달했다. 폭발적 이민 수요가 재입증된 셈이다. 현대홈쇼핑은 4일 밤 10시50분부터 90분간 캐나다 마니토바주 이민 알선상품 두번째 방송을 내보낸 결과, 2천9백35명이 약 5백억원 상당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의 첫 방송에선 80분간 9백83명이 1백75억원어치를 주문했다. 두번째 방송의 판매실적 5백억원은 현대홈쇼핑의 연간 판매실적의 5%에 해당한다. 또 일평균 판매실적 25억원의 20배에 달한다. 이번 두번째 방송은 이민상품 판매방송이면서도 이례적으로 이민의 부정적 측면을 상세하게 설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그런데도 이민상품 주문이 첫회의 3배에 달해 우리 사회에 더 큰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현대홈쇼핑측은 이번 방송에 대해 "첫 방송이 지나친 과열 양상을 보이자 두번째 방송은 해외 이민의 허와 실, 충동, 도피성 이민의 폐해, 이민 실패사례 등을 보여주는 시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홈쇼핑은 5일 현지답사팀을 마니토바주로 추가 파견한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