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이마트 지역법인화를 위한 도민연대회의(공동대표 김현종) 회원 10여명은 2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응암동 이마트 본점을 방문,전북 이마트의 지역 법인화를 요구했다. 연대회의는 이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마트가 전북지역에서 2천500억원의매출을 올리면서도 지역 상품 구매는 400억원에 불과해 지역자금 역외유출의 주범이되고 있다"며 "이런 불균형 해소를 위해 전주, 군산, 남원의 이마트를 묶어 ㈜광주신세계백화점 같은 지역 법인으로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대형 유통업체의 일방적인 자금 역외유출로 토착 재래시장은 판로를잃고 존폐의 위기에 처해 있으며 이로 인해 서민경제는 고사 직전에 있다"면서 "지방분권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분권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지역 대형 유통업체의 지역 법인화 요구는 대전, 청주, 진주, 제주, 여수 등지에서도 그간 전개돼왔던 것이다. 이들은 또 "타 지역 시민단체와 연계, 대규모 유통업체가 지역에 신규 입점할때 제한을 두는 청원 입법을 국회에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대회의는 이날 이마트를 방문해 '전북 지역 3개 이마트점은 지역민과 하나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느냐' 등의 내용이 담긴 공개질의서와 전북 이마트의 지역법인화에 동의하는 지역민 10만여명의 서명을 전달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