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었지만 고가수입명품은 여전히 잘 팔리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판매가가 700㎖ 병당 1천200만원으로 정해져 화제를 모았던 최고급 위스키 `로얄 살루트 50년'의 경우 1일 현재 국내에 수입된 20병 중 8병이 판매됐다. 로얄 살루트 50년은 스카치 위스키 제조업체 시바스브라더스가 영국 엘리자베스2세 여왕 즉위 50주년을 기념해 255병만 한정 생산한 최고급 스카치 위스키다. 모두 10병을 배정받은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달 12일 판매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6병을 팔았고, 현대백화점에서는 3병 중 1병이 팔렸다. 산악인 엄홍길씨가 롯데백화점에 기증한 1병은 지난달말 경매에서 1천100만원에낙찰됐다. 백화점 관계자는 "구매자들은 대부분 사업가나 전문직 종사자이고 연령은 40~50대"라면서 "고가임을 감안하면 많이 팔린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 백화점이 추석선물로 내놓은 `82년산 보르도 와인세트'(1천만원.3세트 한정)의 경우 각 점별로 하루 10여통씩 문의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또 현대홈쇼핑(www.Hmall.com)은 지난달 28일 1시간 동안 최신형 볼보 자동차를판매해 33억원(54대)의 매출을 올렸다. 현대홈쇼핑에서 선보인 자동차는 세단 S80 2.0T(6천820만원), S60 2.0T(5천610만원), 컨버터블 C70(8천130만원) 등 세 종류. 현대홈쇼핑은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자 추가 편성을 검토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