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의 외부 감사 비용이 제조업체의 5배를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2일 491개 상장기업의 2002년도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회계법인에 지급한 감사 보수를 조사한 결과 12개 금융회사가 평균 3억7천800만원으로370개 제조업체의 평균 7천330만원에 비해 5.2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금융회사와 제조업체를 제외한 도.소매업체 등 109개 비제조업체의 평균 감사보수액은 1억340만원으로 조사됐다. 협의회 관계자는 "금융회사는 자산 규모가 크고 외환 위기 이후 은행의 도산 가능성 등에 대한 감사 위험이 커져 제조업체에 비해 감사 비용이 많이 든다"고 지적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91개)이 평균 2억3천570만원으로 중기업(68개, 7천380만원)의 3.2배, 소기업(332개, 4천950만원)의 4.8배에 각각 달했다. 이들 기업의 감사 비용은 총 429억원으로 업체당 8천740만원에 달해 2001년보다10.5%가 증가했다. 감사 보수 규모별로는 5천만원 미만이 43.8%(215개)로 가장 많았고 ▲5천만원 ~1억원 37.9%(186개) ▲1억원~3억원 14.3%(70개) ▲3억원~5억원 2.6%(13개사) ▲5억원 이상 1.4%(7개사)의 순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