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신용카드사들이 연체율을 실제보다 낮춰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9개 전업 신용카드사들에 대한 검사 결과 지난 6월 말 현재 평균 연체율이 9.5%로 당초 카드사들 발표보다 0.5%포인트 높게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업체별로는 당초 9.1%로 연체율을 보고했던 우리카드의 연체율이 11.67%로 나타났고 8.98%로 보고했던 외환카드의 연체율은 9.67%였다. LG,삼성,국민,비씨카드 등도 당초 보고보다 0.1∼0.3%포인트가량 연체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카드사는 약정결제일에 결제되지 않은 카드대금을 현금서비스로 전환하는 등의 방법으로 연체율을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금감원은 적기시정조치 기준(연체율 10% 초과)에 해당된 우리카드에 대해 조만간 6천4백억원의 추가 증자계획이 있는 점을 감안해 적기시정조치를 유예해 주기로 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