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홈쇼핑 업체의 중국 진출이 본격화하고 있다. LG홈쇼핑이 지난해 업계 최초로 중국에 진출한 데 이어 현대홈쇼핑, CJ홈쇼핑등도 앞다퉈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LG홈쇼핑은 작년 7월 중국 최대 TV방송국인 BTV(베이징TV)와 홈쇼핑 사업 공동추진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중국 내 홈쇼핑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 초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훙야(鴻亞)홈쇼핑'을 인수한 현대홈쇼핑은올 하반기부터 직접 프로그램을 제작해 방송할 계획이다. CJ홈쇼핑도 미디어 그룹 SMG(Shanghai Media Group)와 손잡고 합작회사를 설립,중국 시장에 뛰어들었다. 홈쇼핑 업체들이 중국 시장의 문을 적극 두드리는 이유는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한 반면 중국 시장은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중국 유통시장 전면 개방을 앞두고 시장 선점효과를 본다는 전략도 깔려있다. 중국의 소매시장은 2000년 이후 매년 9% 이상의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올해시장 규모가 5천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중 홈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0.2%(2001년 기준)로 한국(6%), 일본(2%)에는크게 못 미치지만 비약적인 경제 발전에 힘입어 홈쇼핑 시장 역시 급성장할 것으로전망되고 있다. 또 홈쇼핑 사업의 기본 인프라인 신용카드, 초고속 인터넷, 물류 산업이 빠르게발전하고 있어 현지 방송사의 신규 홈쇼핑 진출도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사스를 계기로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에는 BTV가 95년 홈쇼핑 방송을 시작한 이래 현지 중소업체와 미국 홈쇼핑 업체 TVSN 등 500여 업체가 성업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