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출범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수입차 판매시장 2위에서 1위로 올라서기 위해 공격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패션에서 모터스포츠, 골프, 자동차 역사까지 주제별로 신차종을 접목시킨 신선한 마케팅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우선 지난 3월 말과 4월 초에 걸친 서울콜렉션위크 후원. 국내 유명 패션디자이너들이 한 자리에 모인 패션쇼에서 새로 디자인한 신차 E클래스 200K를 선보였다. 5월 초 2003 서울수입차모터쇼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클래식카인 300SL에서 컨셉트카인 F400카빙을 소개해 화제를 뿌렸다. 한 마디로 세계 최고의 자동차 기술 역사를 한 자리에서 마케팅한 것. 뉴에이지 음악 공연과 아크로벳 공연은 벤츠의 품격에 맞는 한 차원 높은 마케팅쇼였다. 이어 잠재 고객들을 발굴하기 위해 5월27일부터 7월9일까지 C클래스 시승 행사를 실시했다. 특히 정통 모터 스포츠인 포뮬러 원(F1)에 참가하는 벤츠의 포뮬러원 차량을 다이내믹하고 스포티한 C클래스와 함께 전시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했다. 기존 고객들에 대한 예우 역시 눈에 띈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6회째인 메르세데스 트로피 국내 골프대회를 열었다. 서울 인근과 부산에서 3차례 예선전을 거쳐 제주CJ나인브릿지에서 결선을 가졌다. 국내 결선에서 선발된 6명은 이달 호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안 결승 경기에 참가했다. 이달 7일부터 다음달 말까지는 'Life is what you make it(인생은 당신이 만드는 것)'이라는 주제로 C클래스의 추가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이 기간 C클래스를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고급 골프클럽 세트, 피트니스센터 1년 회원권, 1년 자동차보험 가입(2백만원 한도) 가운데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을 주고 있다. 또 소모성 부품의 무상서비스 기간을 3년으로 연장하고 특별 할부 및 리스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이같은 벤츠코리아의 브랜드 마케팅은 수입차 시장 점유율 상승이라는 열매를 맺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점유율 13.2%로 BMW코리아(31.6%), 한국도요타자동차(18.4%)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들어 7월 말까지 시장 점유율이 17.2%로 상승해 2위로 뛰어올랐다. BMW코리아는 30.3%, 한국도요타자동차는 16.9%였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