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러시아에 테크노파크 건설이 추진되고 러시아내 한.러 우주기술협력센터가 구축되는 등 양국간 과학기술분야 협력사업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차관급으로 이뤄져온 한.러 과학기술공동위원회가 오는 10월 하순서울에서 열리는 제9차 회의부터 장관급으로 격상돼 더욱 심도있고 결실있는 협력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8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한국과 러시아는 현재 러시아내 한.러 우주기술협력사무소 설치, 양국내 테크노파크 건설, 그리고 한.러 과학기술협력재단 설립 등 협력방안을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러시아내 한.러 우주기술협력사무소 설치와 한.러 과학기술협력재단 설립 문제는 우리측이, 양국내 테크노파크 건설은 러시아측이 각각 제안한 것으로 양측이 모두 상대방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과기부는 밝혔다. 과기부 관계자는 "지난달 제 5차 한.러 경제공동위에 러시아측 대표로 참석한일리야 클레바노프 산업과학기술부 장관이 박호군 과기부 장관을 만나 이들 방안에서 공동 협력키로 원칙 합의했다"면서 "현재 논의가 긍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밝혔다. 한.러 우주기술협력사무소는 우리나라가 2005년 말 발사할 최초의 위성발사체인KSLV-Ⅰ의 개발.제작을 위한 협력 방안이며 한.러 과학기술협력재단은 두나라간 과학기술협력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공동 연구사업과 기술 이전, 신기술 개발 등을활발히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테크노파크는 클레바노프 장관이 제안한 것으로 신기술과 첨단기술 공동 연구개발, 기술의 사업화 공동 추진을 위한 창구역할을 맡게될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부 관계자는 "러시아측이 이달말까지 테크노파크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서를 보내기로 했다"고 전하고 "이 제안은 우리가 제시한 과학기술협력재단과 유사한 것이어서 원칙적으로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러 우주기술협력사무소 설치와 테크노파크 건설, 한.러 과학기술협력재단 설립 문제는 오는 10월 27~28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제9차 한.러 과기공동위에서 본격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는 러시아측에서 클레바노프 장관이, 우리측에서는 박 장관이 대표로 나서게 돼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과 러시아 양측은 지난 5월 두나라간 우주기술협력협정에 가서명, 우주기술분야에서의 협력 기반을 구축했다. (서울=연합뉴스) 지일우기자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