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극적으로 타결된 기아자동차 노사간임금협상은 양측이 머리를 맞대고 17시간동안 실랑이를 벌인끝에 만들어진 `작품'이었다. 0...노사는 25일 오후 3시부터 김뇌명 사장 등 사측 16명, 박홍귀 노조위원장등 노조측 16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 11차 임금협상에 들어갔다. 노조는 협상에 앞서 쟁대위 소식을 통해 "11차 협상이 결렬되면 총파업 등 강도높은 투쟁을 벌이겠다"며 "사측에 성실 교섭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그동안 벌이던 부분파업을 중단하고 정상조업에 임하자"며 사측에 조기타결을 위한 메시지를 보냈다. 사측 역시 파업이 장기화하면 자동차 생산차질과 판매부진, 대외신인도 하락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이날 가능한 한 협상을 매듭짓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3시에 시작된 협상은 고비마다 정회를 거듭하면서 자정을넘겼고 실무협의와 대책회의 등을 거쳐 새벽녘에 타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이 과정에서 쟁점이던 주5일제 근무와 관련, 사측은 '생산성 5% 향상 전제'라는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 `주40시간제에 따른 생산력 감소를 막기 위해 노사가 최선을 다해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조건으로, 노조는 `신차종 분배시 현대.기아 노사공동 참여 주장'에서 `신차개발 계획 일정을 사전에 노조에 설명하고 향후 5-10년신차 개발계획에 대해서도 노조에 별도로 통보키로 하는' 조건으로 바꿈으로써 절충이 이뤄졌다. 또 정규직 및 비정규직 임금인상안에 대해서도 서로 한발씩 양보했다. 0...한편 임협 타결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오전 노조 집행부 사무실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고 노조 인터넷 홈페이지도 접속자가 폭주, 오전 한때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타결소식을 들은 한 조합원은 "그동안 지루하게 계속됐던 임금협상이 타결돼 매우 기쁘다"며 "임금도 생각만큼 올랐고 주5일 근무제도 실시되는 만큼 앞으로 보다여유롭고 자유스런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 집행부는 이날 타결소식과 함께 합의내용을 담은 노보 2만여부를 발간, 소하.화성.광주.생산.판매 등 부문별로 발송했으며 B4 용지에 협상타결 홍보물을 만들어 각 사업장에 배포했다. 홍보 관계자는 "협상타결 소식을 빨리 그리고 상세히 전하기 위해 바쁘게 글을쓰고 사진을 인터넷 등에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 집행부는 이번 임금협상 합의안에 대해 오는 28일 오전 5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 찬반투표를 벌이기로 확정했다. 집행부는 합의안이 당초 조합요구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무난히 추인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0...협상 타결소식을 전해들은 노조원들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소하, 화성,광주 등 각 사업장별로 일제히 정상조업에 들어갔다. 기아차 각 공장에서는 그동안 총파업이 벌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생산라인은 평소와 다름없이 별다른 준비 없이 조업에 임할 수 있었다. 노조측은 그러나 사업장별로 조합원의 파업 참여를 촉구하는 내용의 글을 적어놓은 현수막과 홍보물 등은 찬반 투표가 있게될 오는 28일까지 그대로 유지하기로했다. (광명=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kcg3316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