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스플레이 산업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한국과 일본, 대만, 중국 등 동북아지역 국가 정부가 앞다퉈 지원 활동을 강화하고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 정부가 PDP, LCD, 유기EL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사업을 10대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선정하고 대대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 처럼 일본과대만, 중국 등에서도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잇따르고있다. 디스플레이 산업을 가장 먼저 시작한 일본은 경제산업성 산하 연구기관인 NEDO(신에너지 산업기술 개발기구) 주도로 최근 정부와 기업간 협력이 크게 강화됐다 후지쓰와 히타치, 파이어니어, NEC, 마쓰시타의 공동출자 회사인 APDC(차세대 PDP 개발센터)가 최근 정부 지원으로 설립된데 이어 NEDO는 APDC가 올해 1년간 사용할 사업비 15억엔의 절반인 7억5천만엔을 지원할 계획이다. NEDO는 또 유기EL의 발광효율 제고와 수명 연장을 위해 스미토모 화학과 토키사가 주도하고 있는 고성능 유기EL 발광재료 개발에 올해 4억3천만엔을 지원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밖에 일본 정부는 탄소나노튜브 FED 개발에 6억9천700만엔을, 고강도 나노 글라스 개발에 2억1천500만엔을 각각 해당기업에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계 PC 모니터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대만의 경우도 최근 정부가 TFT-LCD를 정부 주도 육성 3대 하이테크 산업중 하나로 선정, 디스플레이 업체에대한 자금 대출 이자를 0.4%로 크게 낮추는 등 자금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대만은 지난 97년부터 정부 차원에서 대만 공업기술연구원 및 전자공업연구소에기업들을 참여시켜 디스플레이 기술개발을 추진해왔으며 최근에도 ▲대만내 미생산설비 및 원료의 수입시 관세 면제 ▲공장건설비 2% 저리융자 ▲디스플레이 산업의 5년간 법인세 면제 등 강력한 지원정책을 확대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중국은 TFT-LCD와 PDP에서는 한국과 일본, 대만에 크게 뒤처졌으나 개발초기 단계인 유기EL은 세계 최대 휴대폰 시장의 잠재력을 바탕으로 최근 정부 지원이 부쩍 활발해지고 있다. 중국은 국무원이 작년 10월 차세대 디스플레이 육성 1순위 산업으로 유기EL을지정한 뒤 푸티안, 창춘연구소, 상하이광전, 야스밍, 실리반도체 등 14개 기업이 정부의 공식인증을 받아 제품 개발 및 생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산업은 성장성과 국내 여건 등에서 신 성장동력으로가장 확실하게 기여할 수 있는 산업"이라며 "치열한 국가간 경쟁속에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발전대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계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올해 616억 달러에서 오는 2007년 906억달러, 2012년에는 1천400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