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전용 보험상품이 일반 상품보다 저렴한 보험료에도 불구하고 판매 실적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교보생명, 대한생명, 럭키생명 등 장애인 전용상품을 판매중인 4개 생명보험회사가 6월말까지 계약한 건수는모두 3천77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3월말까지의 판매건수(3천680건)보다 99건 늘어난 것으로 4월∼6월 판매건수가 월 평균 33건에 그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2001년 2월 삼성, 교보, 대한 등 3개사가 장애인전용 상품을 개발해 판매를 시작한 직후 월 1천건도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극히 저조한 실적이다. 보험사별로는 삼성생명의 `곰두리종합보험'이 3개월 사이에 42건 늘어 지금까지1천303건을 판매했고 교보생명은 20건 늘어 1천334건이 됐다. 또 대한생명은 15건의 신규계약으로 합계 870건이 됐고 지난해 7월부터 판매에들어 간 럭키생명은 22건 증가로 모두 272건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장애인전용보험은 장애인의 생명보험 가입 확대를 위해 일반인과 동일한 위험률을 적용하되 예정이율과 사업비율을 조정, 보험료가 일반보험에 비해 저렴하다. 장애인 전용보험의 판매 부진은 보험설계사들이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상품을 알리지 않는데다 장애인들도 장애인전용상품 가입을 꺼리고 있기 때문인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설계사들은 생소한 장애인전용상품보다는 보편적으로 많이팔리는 상품을 홍보하는 경향이 있다"며 "장애인 전용 상품이 유명무실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