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테틱센터가 기업화 대형화하고 있다. 지난 90년대까지만 해도 화장품업체가 운영하는 서비스센터나 개인이 운영하는 마사지숍 정도가 전부였던 에스테틱센터가 최근 대기업이나 외국계 전문 체인의 등장으로 규모가 커지고 있다. 에스테틱센터란 피부관리 마사지 아로마테라피 등 다양한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종합 뷰티센터.고급 서비스를 앞세워 고객을 늘려가고 있다. 시장은 최근 수년간 연평균 40%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여성포털 마이클럽은 최근 서울 청담동에 3층짜리 '마이클럽 뷰티센터'를 열고 얼굴·전신·모발 관리와 스파 등 종합 미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이클럽은 1년 안에 직영점 2~3개와 가맹점을 더해 1백개 안팎의 매장을 개설할 예정이다. 외국 전문업체와 제휴한 곳도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4층 규모로 문을 연 '스킨&스파'가 대표적이다. 미국 스킨&스파사와 제휴한 곳으로 과학적 처방에 의한 메디컬 스파를 표방한다. 국내 화장품업체 엔프라니는 지난 4월 청담동에 지상 2층,지하 1층 규모로 문화센터·메이크업 교육장·에스테틱의 복합공간인 '엔프라니 애비뉴'를 열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4월 7백명에 불과했던 이용자가 7월엔 2천8백명으로 늘었고 8월 들어서는 지난 15일까지만 2천명이 다녀갔다"고 전했다. 외국계 화장품 업체 중에는 클라란스 보디숍 아베다 등이 에스테틱을 갖고 있다. 클라란스는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 안에,보디숍은 신촌 이화여대 앞,아베다는 청담동에 각각 뷰티센터를 운영 중이다. 프랑스 화장품업체 겔랑은 신라호텔과 손잡고 2004년 제주 및 서울 신라호텔에 '겔랑 스파'를 열기로 했다. 국내 화장품업체 태평양과 LG생활건강도 각각 뷰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운영해왔지만 고급 서비스를 중심으로 유료화 폭을 넓히고 있다. 차앤박 등 피부과 전문병원도 에스테틱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에스테틱센터는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숍을 포함,총 8천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