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직불형 신용카드인 'KB 체크카드'를 내놓고 25일부터 본격 영업에 나선다. 앞서 제일은행 기업은행이 이달 초 체크카드를 내놨고 하나 조흥은행 등도 출시를 준비 중이어서 그동안 미미했던 체크카드 시장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특히 KB 체크카드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카드사용액의 1%를 포인트로 적립해주기로 했다. 이는 기존 신용카드보다 5배 많은 적립률이다. 국민은행은 또 카드 사용내역을 회원 휴대폰을 통해 알려주는 SMS(휴대폰 문자메시지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 ◆체크카드의 특징=체크카드는 직불카드와 신용카드의 기능을 혼합한 카드다. 카드 사용 즉시 예금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것은 직불카드와 유사하다. 외상으로 물건을 산 뒤 다음달에 돈을 갚는 '신용공여' 기능은 없다. 하지만 직불카드에 비해 체크카드는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많다. 7월 말 현재 직불카드 사용이 가능한 가맹점은 약 30만개.반면 체크카드는 모든 신용카드 가맹점(2백30만개)에서 쓸 수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을 일반 신용카드보다 10% 더 많은 30%(소득공제 한도는 5백만원)로 높였다. 금융소비자 입장에선 훌륭한 '절세수단'인 셈이다. 체크카드는 연회비가 면제되거나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체크카드는 일반 신용카드와 달리 일정한 소득이 없는 대학생과 주부들도 발급 받을 수 있다. 은행 입장에선 체크카드를 통해 '미래의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은행,체크카드 영업 강화=은행들은 연체위험을 덜고 잠재고객 확보를 위해 최근 체크카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국민 제일 기업은행이 신상품을 내놨다. 제일은행의 '퍼스트플러스카드'는 유명 레스토랑 10% 할인,항공권 5∼10% 할인,렌터카 40∼45% 할인 등의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은행의 '파인위크엔드 플러스카드'는 SK 주유할인,영화할인,교통상해보험 무료가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 조흥,농협,한미,하나은행 등도 부가서비스를 강화한 체크카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최철규·김동욱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