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결 기미를 보이던 기아자동차 노사간 임금협상이 또다시 결렬됐다. 기아차 노사는 21일 오전 11시40분부터 12시간 동안 제 10차 협상을 가졌으나쟁점현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다. 노조측은 이날 ▲주 5일제 근무 즉각 실시 ▲기본급 12만3천259원(11.1%) 인상▲성과급 200%+α(영업이익 30%) ▲신차종 개발전 현대.기아차 노사간 합의에 의한분배 ▲생산 비정규직 계약기간 만료후 정규직 전환 의무화 등을 요구했다. 이에 맞서 회사측은 기본급 9만5천원 인상, 성과급 200% +격려금 100% +타결 일시금 70만원 지급과 생산성 5% 향상을 전제로 한 주5일제 시행 등 종전의 입장을 고수했다.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노조측은 22일 주야 모두 6시간 부분파업을 벌인 뒤 2시간씩 조업을 하며 잔업이나 특근 없이 곧바로 퇴근하는 등 전날 4시간 부분파업보다투쟁수위를 한층 높였다. 사측은 임금협상의 장기화로 노조의 파업이 계속되면서 이날 현재 3만6천여대의생산차질로 5천300억원의 피해를 입었으며 2천300여개에 달하는 1∼3차 협력업체들도 모두 7천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특히 `쏘렌토'의 경우 1만1천대의 주문이 밀려 있어 출고대기일이 60일이나 되는 등 인기차종은 이미 재고가 바닥나 내수 물량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고 수출선적도 원활히 진행되지 못해 현지 딜러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광명=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kcg3316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