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가 닛산차의 '티아나'(Teana) 모델을 기반으로2005년 초께 제3차종인 대형 럭셔리 세단을 출시할 전망이다. 르노삼성차는 이와 함께 SM5의 후속모델과 제4차종인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개발을 위해 르노나 닛산 브랜드를 대상으로 기본 모델 선정 작업을 진행중이다. 르노삼성차는 22일 "2005년 초 대형 럭셔리 세단 출시를 목표로 개발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기술 제휴를 위해 닛산측과 최종적으로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의 닛산차가 오는 2005년까지 르노삼성차와 승용차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며 "르노삼성은 기술 라이선스를 통해 신차 개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닛산은 로열티 수입이 늘어나는 `윈윈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르노삼성차는 당초 대형 세단의 기본 모델로 닛산의 `티아나'와 르노그룹의 벨사티스 등 2-3개 모델을 후보로 검토했으나 `티아나'쪽으로 가닥을 잡고 닛산측과최종 검토에 들어간 단계다. SM의 원형인 `세피로'(미국 수출명 맥시마) 후속으로 올해 초 출시된 티아나는2천300cc급과 3천500cc급 등 2종류로 이번 르노삼성차의 대형 세단 모델은 3천500cc급(일본 현지 가격 2만9천600달러)을 기반으로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닛산은 티나아 생산 기술을 르노삼성에 제공하고 르노삼성은 티아나의 플랫폼과엔진을 토대로 독자 모델을 개발, 자사 브랜드로 판매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르노삼성차는 2005년께 SM5의 후속 중형차 모델을, 2007년께 제4차종인 SUV를 출시한다는 방침이며 이를 위해 르노그룹과 닛산의 모델들을 대상으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현 SM5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은 다음달 초 선보인다. 이에 앞서 르노삼성차는 중장기 목표인 2010년 50만대(내수 25만대, 수출25만대)생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현 부산 공장의 연산 규모(24만대)를 30만대로 끌어올리고 2005년께 제2공장 설립에 착수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어 이같은 신차 출시계획은 제2공장 설립과 맞물려 진행될 전망이다. 닛산은 르노그룹의 제휴사로, 르노삼성차는 SM5는 닛산의 `세피로'를, SM3는 닛산의 `블루버스 실피'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한편 닛산은 북미시장을 겨냥해 만든 고급브랜드인 `인피니티'를 내세워 이르면내년 안으로 별도로 한국시장에 진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