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들의 파업으로 경기도 의왕시 이동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경인ICD)는 22일에도 물류대란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화물연대 경인지부와 컨테이너 위수탁지부 경인ICD지회 소속 노조원 4천여명은 이날 집행부의 지침에 따라 이틀째 차량운행을 전면 중단한 채 개인별로 휴무에 들어갔다. 경인지부 오윤석 지부장은 "5t이상 화물트럭을 운전하는 경인지부 소속 노조원 3천700여명은 지도부의 지침에 따라 이틀째 운행을 중단하는 휴무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수출입 화물 종합물류센터인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의 기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의왕기지 운영회사인 경인ICD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컨테이너 수송량은 모두 653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로 이중 화물트럭에 의한 수송량은 191TEU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모두 철도 운송량이다. 파업 첫날인 21일 하루동안 컨테이너 수송량도 3천367TEU로 평소(5천511TEU)의 61% 수준에 머물렀으며 특히 화물트럭에 의한 수송량은 1천923TEU로 평소보다 50%감소했다. 한진, 현대상선 등 경인ICD 소속 15개 화물운수업체는 이에 따라 용차. 자차 등자사 보유 차량 120여대는 물론 외부차량을 빌려 화물수송에 나설 방침이나 이마저쉽지 않은 실정이다. 더구나 화물차량 운행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철도의 정상운행에도 불구, 수도권 각 수출업체의 화물을 적기에 의왕기지로 수송할 수 없어 물류난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경인ICD관계자는 "시급한 수출화물을 철도로 수송할 방침이나 수도권 소재 각공장에서 의왕기지까지 컨테이너를 수송할 차량이 운행을 중단함에 따라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수출에도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의왕=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kcg3316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