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60000]이 최근 본부 인력을 줄이면서 정보기술(IT) 전산 인력을 대거 일선 영업점으로 내려보내는 파격적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은행권에서 본부의 관리직이나 사무직이 일선 영업점으로 재배치되는 것은 일반화돼 있으나 전산 전문 인력이 영업 부문에 투입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22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본부 조직 슬림화 차원에서 본부 전산 인력 600여명의17%에 해당하는 100명을 영업 쪽으로 전환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은행은 전산직 출신들이 생소한 영업 실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2주일의 일정으로 재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재교육이 끝나는 대로 일선 영업점에 내려보낼 방침이다. 은행 관계자는 "옛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합치면서 두 은행의 IT 인력이 많았지만 원활한 IT 통합 차원에서 인력 조정을 미뤄왔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올 들어IT 통합 업무가 거의 마무리된 만큼 일부 잉여 인력의 재배치는 불가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현재 진행 중인 차세대 전산시스템(`NGBS') 개발 상황에 따라 인력의 추가 재배치도 검토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이 지난주 감축한 본부 인력은 전산 부문의 100명을 포함한 230여명으로 전체 본부 인력의 10% 수준에 해당된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