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사가 12일에 이어 13일 오전 임금협상을 속개했다. 이날 기아차와 노조에 따르면 기아차 노사는 전날 오후 3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8차 임금교섭 본협상을 가진데 이어 이날 오전 10시부터 교섭을 다시 시작했다. 전날 교섭에서는 주5일제나 노조의 경영 참여, 비정규직 처우개선 등 임금 부분이외의 안건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측은 이날 임금 부분에대한 안을 제시키로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어제 협상에서 안건 자체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는 못했으나협상 분위기가 매우 고무적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에 따라 당초 14일에나 9차 협상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오늘 협상을 연이어 진행키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기아차 노조는 ▲기본급 12만3천259원(11.1%인상) ▲성과급 200%+α(영업이익 30%) ▲주5일제 즉각 실시 ▲신차종 개발전 현대.기아차 노사간 합의에 의한 분배 ▲생산 비정규직 계약기간 만료후 정규직 전환 의무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측에서는 `생산성 5% 향상'을 전제로 한 주5일제 실시 방침을 고수하고 있고 노조의 경영참여나 비정규직 처우개선 등 단협사항은 이번 임금협상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어서 향후 협상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노조는 회사측의 교섭 불성실 등을 이유로 지난 8, 9일 부분.전면 파업에이어 이번주에도 매일 주야 2∼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으며 회사측이 14일까지 조건없는 주5일제의 즉각 시행을 수행하지 않을 경우 16일에는 전면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