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죽정리에 자리잡은 국내 최대 운석박물관인 통일전망대 자연사박물관이 순수 민간자본으로 18일 문을 연다. 이 박물관에는 동양 최대의 4.5t규모 석철운석과 화성에서 온 별똥 별,1t 규모의 운철(隕鐵),유리운석 등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운석 5백여점을 비롯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 화석 각각 5백,3백,5백여점 등 광물 1천여점이 선보인다. 이 가운데 석철운석은 1백50만년전 지구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높이 1백17cm,최대 둘레 3백54cm,무게 4.5t이다. 이 운석은 박물관 설립자인 하태두씨(사업)가 발견지인 베트남 정부로부터 지난 95년 구입한 것으로 국내에 소개되기는 처음이다. 박물관은 대지 4천평,건평 6백평 규모로 조성됐으며 운석 박물관으로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이다. 소장품의 가치는 1백5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박물관에는 화석과 운석뿐만 아니라 희귀곤충 박제품 2백50여점도 함께 전시된다. 하태두 박물관 재단 이사장은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선친 때부터 수집해 온 운석 등을 자연사박물관을 통해 일반인에게 공개하게 됐다"고 개관 배경을 소개했다. 하 이사장은 이어 "국내 최대 운석박물관이라는 장점을 살려 '별똥 별 축제' 등 천체우주와 관련한 행사와 과학문화 관련 축제를 펼치겠다"며 "단순한 박물관이 아니라 자연과 과학이 어우러진 자연사 전시관으로 꾸며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정현 통일전망대 자연사박물관장은 "과학자를 꿈꾸는 어린이들이 지구와 우주의 창조물과 역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면서 "지구과학과 우주천문 과학교육의 산 교육장소로 자리잡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