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00010] 노조는 최동수 신임행장 내정자가 노조의 사퇴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보고 상급단체인 금융산업노조와 공동보조를 맞춰 강도높은 행장선임 반대 투쟁에 나서겠다고 11일 밝혔다. 노조는 이에따라 이날 오후 금융노조 간부들과 연석회의를 갖고 향후 투쟁방향과 투쟁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노조는 또 이날부터 정시출퇴근 등 준법투쟁에 돌입, 노조 소속 직원들이 이날본부부서의 경우 오전 9시까지, 영업점의 경우 오전 9시20분까지 출근했으며 퇴근도본부부서의 경우 오후 6시, 영업점의 경우 6시30분에 실시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신한지주측이 이번 행장선임 과정에서 지난 6월22일 노.사.정합의를 파기한 만큼 당시 합의당사자인 금융노조와 함께 공동투쟁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조흥은행 이용규 노조위원장 직무대행은 지난 9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현지 출장중인 최동수 신임 행장 내정자와 4시간 가량 만나 자진사퇴를 요구했으나 최 내정자가 이를 거부했다고 노조가 이날 전했다. 이 직무대행은 이 자리에서 "행장후보 추천이 철회되거나 스스로 사퇴하지 않는한 신한지주와의 관계나 조흥은행 영업력 원상회복은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설령 주총에서 최종 선임돼 법적자격을 갖추더라도 직원들의 극렬한 반대로 리더십을발휘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최 행장 내정자는 "개인적인 욕심은 없지만 행장을 맡겨준다면 마지막 봉사기회로 생각하고 열심히 해보겠으며 잘 할 수 있는 자신이 있다"며 "직원들의 반대정서는 매우 안타깝다"며 사실상 사퇴요구를 거부했다고 노조측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