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4월 설립된 게임개발업체 그라비티(대표 정휘영)는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로 전성기를 맞고 있다. 라그나로크는 유료서비스되고 있는 국내 온라인게임으로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웹젠의 뮤와 함께 트로이카를 형성하고 있다. 라그나로크의 국내 동시접속자수는 3만2천여명으로 월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라그나로크는 그러나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성공한 케이스로 꼽힌다. 작년 말 유료서비스를 시작한 일본에서는 동시접속자수가 국내의 두배인 6만명을 넘어섰고 중국에서도 11만명의 동시접속자수를 확보했다. 대만에서는 동시접속자수가 11만명으로 대만에서 가장 인기있는 온라인게임으로 떠올랐다. 이 회사가 지난 2000년 국내에 출시했던 PC게임 '악튜러스'는 당시 불법복제 등으로 인해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최근 일본에 수출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달 초 판매를 시작,3일만에 2만장이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다. 최근에는 게임포털 '로플넷'을 내세워 종합엔터테인먼트업체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그라비티의 강점은 게임개발력에 있다. 라그나로크는 리니지 등 서구 중세풍의 장중한 롤플레잉게임(RPG)이 주도하던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작품이다. 그라비티는 다양한 게임장르로 폭을 넓혀가고 있다. 온라인게임은 물론 비디오게임 모바일게임 PC게임 등 게임장르를 다양화하고 게임 캐릭터 사업으로도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게임 복합문화공간인 '카프라 센터'도 개장했다. 올바른 게임문화 형성과 놀이문화 전반에 대한 정보 교류의 장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