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기술(NT)을 이용해 체내 흡수를 빠르게 한 새로운 개념의 두통약이 선보였다. 한미약품(회장 임성기)은 10억분의 1m의 극미세 소자를 제어하는 첨단 나노기술로 해열 진통제 '스피드펜 나노 연질캡슐'을 개발,11일부터 시판한다고 밝혔다. 새 진통제는 자체 개발해 특허출원 중인 'SMEDDS 제제기술'을 활용,약물의 입자를 아주 잘게 쪼개 체내 흡수를 빠르게 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따라서 인체에 잘 흡수되지 않아 효과가 늦고 위장 자극이 심한 기존 두통약 주성분 '이부프로펜'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것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신제품은 이부프로펜을 사용한 기존의 두통약에 비해 흡수속도가 2배 가량 빠른 것으로 실험결과 증명됐다"며 "국내에서 나노기술을 이용해 제품화에 성공한 최초의 두통약"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의사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 의약품이며 가격은 10정에 2천원선이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