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 때문인지 올 추석 선물구입 장소로 백화점보다 할인점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세계는 지난 1~7일 신세계닷컴 고객 8천246명(남성 1천658명, 여성 6천58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작년의 경우 백화점 50%, 할인점 38%로 선물만큼은 백화점에서 사겠다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올해는 할인점을 이용하겠다는 의견이 전체의 49%로 백화점(37%)을 크게 앞섰다. 이번 추석을 지내는 데 얼마나 쓸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지난해와 비슷하다'가 58%였고 `줄이겠다'는 37%였다. 추석 선물 비용에 대해서는 `10~20만원'라는 응답이 40.55%였고, 그 다음은 ▲10만원 이하(36.74%) ▲20~30만원(15.61%) ▲30만원 이상(7.1%) 순이었다. `받고 싶은 추석 선물'로는 상품권(29.8%)과 현금(19.8%)이 절반에 육박했고,그밖에는 ▲갈비 등 정육상품(12.59%) ▲청과물(6.91%) ▲생활용품(5.94%) ▲패션잡화(5.65%) ▲패션명품(5.03%) ▲건강용품(4.02%) ▲수산상품(3.5%) ▲소형가전(3.45%) ▲주류(3.4%) 등이었다. `주5일 근무제' 확산으로 이번 추석 휴일이 최장 5일까지 늘어남에 따라 75.2%가 `고향에 가겠다'고 답했는데, 이는 지난해 추석(60%)이나 설(70%) 보다 높은 것이다. 또 62.03%가 자가용을 이용하겠다고 대답해 올해도 극심한 귀성 전쟁을 예고했다. 귀성 예정일은 추석 전날인 10일(33.87%)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9일 저녁(30.27%) ▲추석 당일인 11일(11.01%) 순이었다. 귀경 예정일은 ▲12일(21.79%) ▲11일(18.35%) ▲14일(17.57%) ▲ 13일(15.84%)등으로 분산됐다. 집안청소(46.04%),음식장만(25.56%),쇼핑(23.69%) 등 추석 준비에 대해 남성 27.58%와 여성 39.95%는 `남자들도 꼭 같이 해야 한다'고 답했고, 남성 46.31%와 여성45.06%는 `남자도 같이 해줬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