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은 8일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사측의 교섭 불성실을 이유로 9일 하루 전면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노보를 통해 "4일부터 8일까지를 성실교섭 기간으로 정하고 파업을 유보한 채 교섭에 임했으나 사측은 7일 열린 7차 교섭에서 주 5일제 실시에 대한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정비.판매본부장이 불참하는 등 무성의로 일관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에 따라 8일 오후 3시30분 주 5일제 실천투쟁 선포식을 갖고 근무 토요일인 9일 하루 소하, 화성, 광주공장과 판매, 정비 등 5개 부문별로 2만4천여 조합원들이 출근하지 않고 휴무에 들어가는 등 파업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노조는 이날 공장별로 출입문을 철저히 통제하고 출근을 종용하는 부서에 대해 추후 보복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기아차 노조는 주 5일 근무 쟁취, 임금 11.1% 인상, 비정규직 노동자 처우개선 등을 놓고 사측과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되자 지난달 23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다. (광명=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kcg3316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