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8일 임단협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노조는 울산.전주.아산공장과 남양연구소, 판매 정비본부별로 투표소를 마련했으며 3만9천여명의 조합원 가운데 야간조는 오전 6시부터, 주간조는 오전 8시부터 11시30분까지 각각 투표했다. 개표는 오후 3시께 시작돼 7시께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 노사는 지난 5일 28차 교섭에서 주5일 근무제 9월1일부터 실시와 기본급 9만8천원 인상, 성과급 200%, 생산성 향상 격려금 100% + 10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노조의 경영참여 부문에서 "신기술 도입과 신차 개발, 공장 합병 및 이전, 작업공정 개선, 공장별 차종 이관 등은 노사 공동위원회에서 심의 의결한다"는 기존 단협을 재차 확인, 강조하고 고용안정과 관련해 "노조와 공동결정 없이 일방적인 정리해고나 희망퇴직을 실시하지 않는다"고 합의했다. 이날 투표에 앞서 노조 집행부는 "주5일 근무제를 9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한 것은 노동계의 희망을 연 것이며, 임금은 현대차 노조사상 최고의 인상액"이라고 홍보했다. 노사는 합의안이 1차 투표에서 부결돼온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1차 투표에서 가결될 경우 4시간 더 일한 것으로 인정해 준다"는 보너스 조항까지 합의안에 넣었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가 노조의 요구를 전폭적으로 수용했다는 점과 장기파업에따른 후유증이 너무 크다는 사실을 조합원들이 잘 알고 있어 올해는 1차 투표에서합의안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기자 sjb@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