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금강산 관광 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관광공사 고위 관계자는 6일 "우리가 현대아산을 도와 대북 관광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싶다는 뜻을 문화관광부에 전달했다"며 "금강산을 골프장 스키장 등을 갖춘 종합 관광단지로 키우기 위해서는 정부의 재원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해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대아산을 제치고 관광공사가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라고 말한 뒤 "현대아산의 대북 사업 노하우와 우리의 관광사업 경험이 합쳐지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금강산을 더욱 매력적인 관광지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공기업의 대북사업 진출에 대해 입장을 뚜렷하게 정하지 못한 정부가 어떠한 선택을 내릴지 주목된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 사망에 따라 중단된 금강산 관광과 관련, "금강산 관광 중단이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현대아산이 조선 아ㆍ태평화위원회와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해 금강산 관광의 조기 재개를 전망했다. 현재 북측은 정 회장 장례기간중 관광 일정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으나 장례식(8일) 다음날부터의 관광 일정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언급이 없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