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계속됨에 따라 은행 정기적금을 해약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이 민주당 조재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까지 조흥 우리 제일 외환 신한 한미 하나 등 7개 시중은행의 적금 해약 건수와 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적금 해약을 건수별로 보면 하나은행은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매달 평균 2만5천3백68건이 해지돼 작년 동기보다 21.8%늘었다. 한미은행은 8천1백41건으로 15.8%, 조흥은행은 3만3천6백47건으로 14.5%의 증가율을 보였다. 월평균 적금 해약 금액은 한미은행이 1백43억원으로 작년보다 57.1% 급증했다. 반면 신한은행은 월평균 적금 해약 금액이 9백55억원으로 7개 은행중 유일하게 작년 동기보다 6.9% 줄었다. 한편 작년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국민은행은 올해 월평균 12만7천5백18건의 해약 건수와 3천1백15억원의 해약 금액을 기록, 다른 은행보다 월등히 많았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