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긴급조정권' 발동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여름휴가로 중단됐던 현대자동차 노사의 임단협 교섭이 4일 재개된다. 3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여름휴가가 이날 끝남에 따라 노사는 지난달 25일이후중단됐던 임단협 교섭을 4일 오후 2시 재개해 주5일 근무제와 퇴직금 누진제, 상여금 인상, 임금인상 등의 쟁점에 대해 절충한다. 특히 이번주 협상은 정부가 파업이 더이상 장기화될 경우 긴급조정권을 발동하기로 한 가운데 재개되는 것이어서 자율 타결과 강제적 타결이 결정되는 최대 고비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노사 양측은 자율 타결을 위해 적극 교섭할 것으로 보이며 4, 5일의파업일정(1일 주야간 각 3시간)을 이미 확정한 노조는 파업강도를 낮추거나 정상조업으로 선회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 김동진 사장과 임원들은 여름휴가 기간 내내 울산공장에서 파업손실극복과 휴가 후의 자동차 생산, 판매, 수출, 노사협상 등에 대비해 왔으며 과장급이상 간부 3천여명도 휴가를 반납하고 정상 근무했다. 노조 집행부도 이헌구 위원장과 교섭위원들이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검토 방침이 알려지자 긴급 회의를 갖고 대응책과 향후 협상전략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장기 파업으로 인한 국가경제적 충격 때문에 노사협상이 자칫강제적으로 해결될 위기를 맞고있다"며 "회사는 긴급조정권이 발동되기 전에 타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노조도 적극 교섭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기자 sjb@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