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태평로 본관 건물 1층에 설치한 X레이 검색대 2대를 1일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본관 빌딩을 드나드는 삼성전자의 모든 임직원 및 내방객은 내달부터 개인 휴대품을 X레이 검색대에 통과시켜야만 들어갈 수 있으며 부서장 허가를 받지않은 노트북이나 메모리 카드 등 저장매체, 중요 문서는 반출입이 일절 금지된다. 삼성전자는 기흥과 수원 등 지방사업장의 경우 지난 95년부터 이미 X레이 검색대를 설치, 운용해오고 있으며 사무직 임직원을 상대로 한 X레이 검색 실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측은 내달 1일부터 6일까지 시험운영을 거친 뒤 7일부터는 반출입이 금지된물품에 대해 철저히 단속하는 등 검색대 운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검색대는 작년말 설치했으나 그동안 시스템 보완과 관련자교육 등을 실시하면서 가동이 늦춰졌다"며 "비밀문서나 저장매체가 국내외 경쟁기업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 산업스파이의 출입을 통제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12월 태평로 본사 건물 1층에 사원증이 있어야 통과할 수 있는스피드게이트 12대와 X레이 검색대 2대를 설치, 보안망을 강화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