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이 한국은행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양강좌에 나선다. 그동안 껄끄러웠던 두 기관의 관계에 비춰볼 때 현직 재경부 차관의 '한은 특강'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27일 재경부와 한은에 따르면 김 차관은 오는 29일 한은 대강당에서 '남북 경제협력 추진위원회의 현황과 전망'이란 주제로 강의를 할 예정이다. 작년 박승 총재 취임 이후 매달 열리는 한은 교양강좌에는 그동안 남덕우 전 총리나 이시영 박사(정신과 전문의),허영호씨(등반가) 등 민간 전문가들이 주로 강사를 맡아왔다. 재경부와 한은 안팎에선 이를 두고 두 기관 수뇌부의 '우면산 회동'(18일),한은법 개정 합의(22일) 등에 이어 밀월관계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재경부도 한은과의 최근 화해무드를 부인하지 않았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