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9일부터 방카슈랑스 영업을 개시하기위해 은행들이 보험사와 짝짓기를 한 결과 업계 수위인 삼성생명, 교보생명과 가장많이 제휴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방카슈랑스 보험사 선정이 끝난 13개 국내.외 은행 중에삼성생명, 교보생명과 제휴한 곳이 각각 9개에 달했다. 삼성생명은 국민.우리.하나. 산업.씨티.HSBC.한미.대구.부산은행과 판매 계약을맺었고, 교보생명은 국민.하나. 신한.조흥.외환.대구.부산.전북.씨티은행과 제휴했다. 정부가 중.소형 보험사 보호를 위해 3개 이상 보험사와 거래를 할 것을 강제했으나 이들 두 대형사 외에는 대한생명이 5곳, 흥국.신한.동양생명이 2∼4곳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두 대형 생보사가 70% 가까이 판매 창구를 장악함에 따라 각 은행에서판매되는 방카슈랑스 상품에는 별 차이가 나지 않고 마케팅 전략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은행 관계자는 "생명보험은 판매 허용된 상품 종류가 연금, 저축, 신용생명보험밖에 없는데다 같은 보험사에서 만들기 때문에 은행별 상품 특화는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마케팅을 강화하고 영업직원들을 독려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삼성.교보.ING생명과 제휴를 맺고 보험사 판매 상품보다 저가라는점을 내세워 30-40대 여성 고객을 확보, 초기에 시장점유율을 40% 이상 장악한다는목표를 세웠다. 국민은행은 애초 ING와 지분참여를 포함한 독점적 포괄적 제휴를 맺을 계획이었으나 독점계약 금지로 단순 판매제휴 관계로 방향이 바뀌자 한일생명 인수를 검토중이다. 우리은행은 제휴 회사인 삼성.AIG.대한생명의 상품을 한 개씩만 선정, 타깃 고객에게 적극 판매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우리금융그룹 차원에서 삼성생명과 판매자회사를 설립, 삼성생명의 노하우를 적극 끌어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알리안츠 생명과 합자설립한 하나생명 및 삼성.교보.대한생명 등의상품 중 4-5개를 골라 VIP고객들에게 집중 판매할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프랑스 카디프 생명과 합자 설립한 SH&C 및 계열사인 신한생명, 교보생명과 제휴를 맺었으며 초기부터 대대적 마케팅 공세를 펼칠지 변액보험 등의 특색있는 소수 상품으로 틈새시장을 확보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