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국민은행장이 23일 실적발표회에서 이례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자신의 건강 문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김 행장에 따르면 그가 걸렸던 '급성폐렴'은 일반적인 폐렴이 아니라 소방수 잠수부 광부 등이 걸리는 '특이한 폐렴'이며 이 사실을 알아내는 데만 17일이 걸렸다는 것. 김 행장은 "입원당일 오전만 해도 병원에 걸어들어갔으나 오후에는 숨도 못 쉴 정도여서 인공호흡으로 버텼고 가족들은 장례치를 준비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현재의 건강상태에 대해서는 "폐는 1백% 회복됐지만 기(氣)가 회복되지 않았다"며 "8월까지 휴가도 써가며 쉬엄쉬엄 근무하면 회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