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대만 항공 기술자들의 지원으로 초음속 제트 연습기를 개발했다고 대만의 '타이베이 타임스'지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한국과 협력한 대만 기술자들은 약 10명으로, 대만이 자체 개발한 IDF 전투기와T-50 '골든 이글' 제트 연습기 개발에 참여했으며, 한국에서의 임무 완수후 귀국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들은 IDF 전투기를 개발한 대만 국유 항공 기업 '항공우주산업개발공사(AIDC)'의 전(前) 직원들로, AIDC는 이들이 현재는 AIDC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AIDC의 한 고위 관리는 과거에 크게 발달했던 대만 항공 산업이최근 수년간 침체에 빠져 대만 기술자들이 대만보다 항공산업이 수년이나 뒤진 한국에서 일거리를 찾아야 하는 현실은 안타까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그들이 한국을 위해 일했다는 것을 우리가 비난할 의도는 없다. 그들은 자신들의 재능과 전공이 존경받고 사용될 수 있는 곳을 찾아야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 정부가 항공산업을 이전엔 높이 평가했으며, 이 산업이 여전히 중요하지만 현재는 필요하지가 않다"고 밝혔다. 이들이 한국에서의 일을 마치고 대만으로 귀국하자, 대만 공군 관리들과 항공산업 회사들 사이에서 침체에 빠져가고 있는 대만 항공산업의 미래를 두고 격렬한논쟁이 일어났다고 '타이베이 타임스'는 말했다. 대만 정부는 이제는 미국에서 전투기를 구매하는데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AIDC가 대만 공군을 위한 차세대 전투기 및 제트 연습기를 개발하겠다고 요청했는데도 거절해왔다. 국내 항공 산업 발전을 지지하는 한 공군 관리는 연습기들을 포함한 비행기 충돌 사고라도 일어나야만 대만 공군이 AIDC의 제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연합뉴스)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