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과의 합병 때까지 3년간 조흥은행을 이끌어갈 행장 선임 작업이 내주부터 본격화된다. 23일 신한지주와 조흥은행[00010] 및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인수자인 신한지주와 협의를 거쳐 오는 30일께 임시 이사회를 열어 주총소집 결의와 함께행장 선임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행장 선임작업을 주관할 행장추천위원회 구성 문제와 후보 추천방식,일정 등을 중점 논의한다. 행장추천위원회는 1대 주주인 예금보험공사 1명, 2대 주주인 현대중공업 1명,사외이사 3명, 외부전문가 2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신한지주측은 기존 경영진의 입김이 반영된 추천위를 유지하기 보다는 완전히새로운 틀에서 행장을 뽑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행장추천위원회가 전면 재구성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조흥은행은 행장 후보 선정 원칙과 관련, 조흥은행 출신으로 조흥은행 직원들의정서를 이해하면서도 신한지주측과 `코드'를 맞춰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인물을 선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조흥은행 주변에서는 행장 후보로 이강륭 전 부행장(현 조흥투신운용 고문), 송승효 전 상무, 변병주 전 상무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편 조흥은행 노조는 신임 행장으로 독립경영을 이끌어갈 능력이 검증된 조흥은행 출신이 선임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행장 선임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흥은행은 오는 22일 또는 25일 임시 주총을 소집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