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이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연초에 비해 3분의 1이나 낮춰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9개 국내 은행의 영업 실적 전망을 보고받은 결과, 올해 이들 은행의 예상 당기순이익은 4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은행권이 연초에 예상했던 7조2천억원에 비해 33.3% 적은 수치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해의 5조8천7백96억원보다는 18.4%가 감소한 것이다. 금감원은 은행들의 이같은 순익예상치는 SK글로벌 대출과 관련한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 1조5천억∼2조원, 신용카드 등 가계대출 부실에 따른 손실 4천억∼9천억원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순이익 전망치를 수정한 만큼 실제 올해 순이익은 수정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