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명 선불카드인 `기프트(Gift)카드' 시장을 놓고 신용카드사간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카드가 지난해 1월 업계 최초로 기프트카드를 출시한 이래 LG카드와 국민카드[31150], 현대카드가 올들어 시장에 뛰어들었고 비씨카드와 외환카드도 다음주부터 기프트카드 판매에 나선다. 이같은 현상은 기프트카드가 까르푸 등 모든 신용카드 가맹점(일부 대형 백화점과 할인점 제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편리성 때문에 선물용 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비씨카드는 21일 회원사인 우리카드를 통해 10만원권과 20만원권, 30만원권, 50만원권 등 4종류의 기프트카드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시장 쟁탈전에 들어간다. 비씨카드는 또 8월 중순까지 조흥은행과 하나은행, 농협 등 나머지 9개 회원사들을 통해 기프트카드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비씨카드의 기프트카드는 6천500여개에 달하는 비씨카드 회원은행 점포망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어서 기프트카드 대중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기존의 기프트카드들은 수십여 곳에 불과한 카드사 지점과 인터넷에서만 판매돼 왔었다. 여기에다 비씨카드의 제품은 한번 사용한 뒤 폐기해야 되는 기존의 기프트카드와는 달리 액면금액 한도에서 3회까지 충전이 가능해 편리성을 더욱 높였다. 외환카드도 21일 5종류의 `외환 기프트카드'를 출시하고 출시 기념 이벤트를 가질 예정이다. 외환카드는 기프트카드 출시를 기념하기 위해 오는 9월말까지 홈페이지(www.yescard.com) 및 전화주문을 통해 기프트카드를 구매한 고객에게 예스포인트를 2배로적립해준다. 또 추첨을 통해 매달 25명에게 기프트카드 5만원권을 직접 배송해주고 20만원권이상 구매고객에게는 토니로마스나 스파게티아 1만원 쿠폰을 제공한다. 신한카드도 올해말을 목표로 기프트카드 출시 관련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