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신용불량자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1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6월말 현재 10대 신용불량자는 5천831명으로 5월(5천486명)대비 6.29%(345명) 증가했다. 이중 남자는 8.27%(222명), 여자는 4.39%(123명) 각각 증가했다. 전체 신용불량자(322만5천168명) 가운데 10대 비중은 극히 미미하지만 작년부터 미성년자 카드발급 금지와 대출취급 중단 조치로 지속적으로 줄어들다가 다시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는 점에 금융계는 주목하고 있다. 이처럼 10대 신용불량자가 늘어난 것은 경기침체 장기화로 휴대폰 이용이 많은 미성년자들이 통신요금을 연체하거나, 대학 초년생들이 학자금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휴대폰 개통시 통화요금 보증을 선 보증보험사들의 경우 10대 신용불량자 등록건수는 5월 1천857명에서 6월 2천48명으로 10.2%(191명), 학자금 대출에 주력해온 할부금융사는 5월 1천610명에서 6월 1천804명으로 12%(194명) 각각 늘었다. 금융계 관계자는 "경기침체 여파가 이어질 경우 하반기에는 경제력을 갖추지 못한 10대 신용불량자 숫자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6월말 현재 전체 신용불량자 가운데 40대 비중은 50.5%(163만679명)이고 20대는 19.7%(63만5천845명), 30대는 29.5%(95만2천813명)을 각각 차지하고 있으며 10대 비중은 0.18%(5천831명)에 그치고 있다. 이중 여성 신용불량자는 전체의 37.96%(122만4천571명)로 전월(37.65%)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 신용불량자 숫자는 과소비성향이 강한 20대(3.69%)와 30대(3.60%)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