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의 과제는 '한국음식 전문 프랜차이즈에 대한 현실성있는 사업 모델을 개발하라"는 것. 이 과제를 받은 대학생들이 내놓은 사업아이템은 국밥 외에도 다양했다. 본선에 오른 팀은 △죽&떡 전문점 '미루' △퓨전 티, 생과일쥬스, 퓨전 떡 등을 판매하는 '향연' △한국형 패스트푸드 '낙식(樂食)' △전통 찻집 '티젠' △신개념 한국 음식 프랜차이즈 '휴식(休食)' 등이었다. 이들은 특히 서양식 패밀리 레스토랑에 익숙한 20∼30대 젊은층을 소비자로 끌어들이기 위해 '퓨전'과 '깔끔한 매장 분위기' 등을 공통적으로 내세웠다. 2위로 뽑힌 김치 전문 패밀리 레스토랑 '레드 페퍼'(연세대 경영학과 하헌범 박현진 양희승)팀은 김치를 이용해 고급화시킨 20여가지 메뉴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치와 고기 생선 등을 조합해 만든 김치말이 편육, 김치 닭고기 커틀릿, 김치 왕새우 칠리소스, 크림소스 대합 김치구이, 김치 머핀, 김치 춘권 등이 그것이다. 패밀리 레스토랑에 한국적인 특성을 가미, 매장에서 순서를 기다릴 때 사랑방 공간을 사용토록 한 것도 눈여겨 볼만한 아이디어였다. 또 핵심부문과 비핵심부문을 구분, 핵심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여러가지 퓨전요리의 원재료인 김치를 농협 풀무원 등과 제휴를 맺고 아웃소싱하기로 한 점도 돋보였다. 김연항 AT커니 컨설턴트는 "이번 대회에선 수익구조, 타깃 고객, 고객의 소비규모,경쟁업체 등에 대한 분석과 사업계획에 담긴 창의성 등을 평가항목으로 삼았다"며 "몇가지 문제점만 보완하면 당장 현장에서 추진해 볼만한 사업아이디어도 많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