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여파로 올 상반기 국내 맥주 판매량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16일 주류공업협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맥주 판매량은 모두 9천716만8천상자(500㎖ 20병 기준)로 작년 동기의 1억47만5천상자에 비해 3.3%(330만7천상자)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하이트맥주[00140]가 작년 상반기 5천591만1천상자에서 올 상반기 5천504만2천상자로 1.6%, OB맥주가 4천456만2천상자에서 4천212만6천상자로 5.5% 각각 줄어들었다. 시장 점유율에서는 하이트맥주가 작년 상반기 55.6%에서 올 상반기 56.6%로 1%포인트 올라갔고, OB맥주는 44.4%에서 43.4%로 1%포인트 떨어졌다. 올들어 분기별 점유율에서는 OB맥주가 1.4분기 42.7%에서 2.4분기 43.9%로 1.2%포인트 높아진 반면 하이트맥주는 57.3%에서 56.1%로 1.2%포인트 낮아졌다. OB맥주 관계자는 "지난 4월초 출시한 신제품 `OB'의 선전에 힘입어 점유율 하락세가 상승으로 반전된 것 같다"면서 "상반기 판매량은 작년보다 줄었지만 하반기에는 실적이 많이 호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