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질이 뛰어난 암소 한우의 유전자를 그대로 이어받은 체세포 복제 송아지 10마리가 탄생했다. 농촌진흥청 축산기술연구소는 2000년부터 초우량 한우인 'K9849'의 귀세포를 복제해 만든 수정란을 전국 238마리의 암소에 이식한 결과 지난 해까지 모두 10마리의 체세포 복제 송아지가 탄생했다고 15일 밝혔다. 복제 송아지들은 친자 유전 감별을 통해 모두 기증 한우인 K9849의 유전자를 그대로 지니고 있는 것으로 판별됐다. 기증 한우인 K9849는 전국 한우 육질 검사에서 4위를 차지한 우량 암소며 이 소의 유전자를 이어받은 송아지 10마리 역시 발육 상태가 일반 송아지 보다 월등할 뿐만 아니라 체세포 기증 한우 보다도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선진국에서도 체세포 복제를 통한 출산 성공률은 2%대로 238마리에서 10마리가 태어나 4%대의 출산율을 기록한 것은 국내 체세포 복제 기술의 우수성을 반증한다고 축산기술연구소는 밝혔다. 특히 자연교배나 인공수정을 통해 한우 1마리를 생산하는 기간이 보통 18개월인반면 체세포 복제를 통해서는 소의 임신 기간인 10개월 정도만 소요돼 복제 기술이축산농가에 보급될 경우 경제적 효과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축산기술연구소 응용생명공학과 양병철 박사는 "체세포 복제소는 농림부의 사후관리 요령에 따라 철저하게 관리되며 복제소의 장기 독성검사가 실시되고 있어 당장소비자의 식탁에는 오르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기술적인 성공률을 높여 안전성이확보되면 바로 농가 보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원=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drop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