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사기는 그 수법이 나날이 교묘해지고 있어 더욱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다음은 금융 사기업체를 식별하는 요령. 기존 투자자나 투자모집책을 통해서만 현황을 알 수 있도록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는 업체는 일단 의심해야 한다. 전화를 걸어 대표자의 이름이나 주소 등을 물을 경우 답변을 회피하는 경우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금리나 배당금이 터무니없이 높은 업체도 십중팔구 불법 자금모집업체다. 하위 투자자들의 자금으로 상위 투자자들에게 고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업체일수록 초기에는 약속한 고배당금을 지급,신뢰를 갖게 하는 경우가 많다. 일간지 등에 사업계획을 광고하면서 투자금액에 대해 은행 등 제도권 금융회사가 지급보증서를 발행해 준다는 업체들도 있다. 해당 금융회사에 지급보증서 발급여부를 일일이 확인할 필요가 있다. 투자원금을 1백% 지급보장하는 업체는 대부분 불법업체다. 이런 업체들은 투자자를 모집한 후 수익을 매주 혹은 매월 정산하면서 투자요구액을 확대하는 경우가 많다. 사업자등록이나 다단계업체등록 사실 등을 가지고 '등록업체'나 '허가업체'로 광고하는 업체도 주의해야 한다. 등록하거나 신고한 것 만으로는 수신행위를 할 수 없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