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시장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까르푸 등 이른바 `빅4' 업체들이 최근 앞다퉈 신규 점포를 내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업계 1위인 이마트는 다소 느긋한 편이지만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간에는 2위 다툼이 치열하다. 여기에 유독 한국에서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프랑스계 할인점까르푸도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며 맹추격에 나섰다. 이마트는 올해 12개 신규 점포 개점을 시작으로 오는 2007년까지 매년 10개 이상의 점포를 새로 열어 국내 할인점 시장에서 독주체제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우선 다음달 말까지 부산(문현점.금정점)과 용인(수지점), 제주도(신제주점) 등에 4개 점포를 개점할 예정이다. 민자역사 사업에서도 새로운 강자로 떠올라 부천역사, 왕십리역사, 죽전역사에이어 최근 의정부역사, 용산역사 개점 계획을 확정지었다. 중국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97년 상하이 1호점을 연 신세계는 2010년까지 5억달러를 투자해 중국에 50개 점포를 추가로 여는 중장기 발전계획을 추진 중이다. 홈플러스는 올해 부천 상동점을 시작으로 9개 매장을 개점할 예정이다. 특히 2001년 영등포점을 내면서 서울에 입성한 홈플러스는 올 하반기 동대문점과 금천점을 잇따라 열고 서울시장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청주, 서대전, 순천, 조례 등 13개점을 열어 충청, 호남권을 집중공략하고 2005년에는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12개점을 추가로 열어, 2005년까지55개 전국 점포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올 하반기 3천억원을 투자해 천안, 수원, 통영에 3개 점포를 개장하고 기존의 일부 매장은 증.개축할 예정이다. 또 내년부터 매년 10~11개 점포를 추가로 열어 4~5년안에 점포 수를 75개로 늘릴 계획이다. 까르푸도 향후 3~4년간 약 1조3천억원을 한국 할인점 사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을세워놓고 있다. 최근 석달간 복합 문화공간을 표방하는 월드컵몰점과 국내 최대 규모의 유성점,서울 방학점 등을 개점한 데 이어 내년에는 인천, 광주, 전주, 부산, 경기지역에 5개 점포를 여는 등 매년 3~5개 점포를 개장할 계획이다. 또 기존의 오래된 매장에는 한곳당 약 100억원을 투입,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을진행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