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이 세계적 금융그룹인 JP모건과 3년여 법정분쟁 끝에 승리하면서 소송 주역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무법인 대륙의 대표인 김대희 변호사와 유동환 미국변호사가 그 주인공.JP모건과의 싸움에서 총지휘자 역할을 해온 김 변호사는 기업구조조정 분야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다. 지난 97년 '부도유예협약'의 아이디어를 제공했고 이에 앞서 96년초엔 소형 설비업체인 대일공무를 대리해 국내 최초로 법원의 화의 인가를 받아내기도 했다. 지난 99년초엔 자산관리공사(KAMCO)를 대리,1조3백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론스타에 매각하기도 했다. 유동환 변호사는 국내 금융기관들이 JP모건과 싸우기 시작한 97년 말부터 지금까지 이 사건을 맡아온 인물이다. 97년 말 당시엔 주택은행 사내 변호사로 JP모건과 싸웠고,대륙법무법인으로 옮긴 후에는 대한생명을 대리하며 JP모건과의 5년여 '질긴 인연'을 이어왔다. 두 사람은 또 JP모건과 대한투자신탁의 아르헨티나 채권투자펀드 분쟁도 대리하고 있다. 이 사건은 대투가 지난 96년 12월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국채에 투자하면서 JP모건과 맺은 스왑거래에 관한 것이다. 아르헨티나가 국가부도를 선언하면서 대한투자신탁은 8천만달러가량의 스왑거래 손실을 입게됐으며 대투는 미국 뉴욕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