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값이 성수기인 삼복을 앞두고도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세가 바닥으로 떨어졌던 작년 이맘 때에 비해서도 소매가격이 15%나 낮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산지 생닭 거래가격은 kg당 6백원(수도권,중간 크기 기준)으로 지난해 평균 생산원가인 kg당 1천10원에 크게 미달하고 있다. 닭고기 소매가격도 마찬가지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닭고기 평균 소매가격은 2천1백40원. 작년 7월(2천5백22원)에 비해 15% 낮다. 초복(16일)을 앞두고 닭고기 가격이 바닥권에 머물고 있는 것은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불황으로 인해 소비가 15% 이상 줄었기 때문이다. 닭고기 가격은 지난해 여름부터 바닥권에서 맴돌았다. 대한양계협회 조영훈씨는 "삼복 대목에는 닭고기 소매가격이 생산원가를 웃돌게 마련인데 올해는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이 정도 가격이면 병아리 값도 안된다"고 말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