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자동차와 대우인천차(옛 부평공장) 노사가10일 상견례를 갖고 올 임금협상에 본격 돌입했다. 10일 GM대우차와 대우차노조 등에 따르면 GM대우차와 대우인천차 생산직 근로자로 구성된 대우차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부평 본사 3층 회의실에서 GM대우차 닉 라일리 사장과 이영국 수석부사장, 대우인천차 김석환 사장 등 회사 경영진 10여명과상견례를 가졌다. 노사는 매주 화, 목 2차례에 걸쳐 본회의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GM대우차와 대우인천차 노사가 임금협상을 재개하는 것은 6년만이다. 대우차는 98-99년 임금을 동결했으며 2000년 포드의 인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소액(4만5천원)의 임금인상이 이뤄졌으나 2001년과 작년에는 회사 경영상황 악화로협상 자체가 열리지 않았다. 노조의 요구안은 ▲동종사업과의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기본급 대비 11.54%(11만2천961원) ▲2003년 표준생계비 대비 기본급 12.8%(12만5천336원) 인상 ▲학자금지원 및 장기근속자 처우 개선 ▲개인연금 본인 부담금 회사 지원 ▲비정규직 차별철폐 ▲징계 해고자 전원 복직 등을 담고 있다. 대우차 노조는 GM의 대우차 인수 후에도 단일노조로 남아있는 상태여서 대우차노조와 GM대우차 및 대우인천차 경영진이 한꺼번에 협상을 하면 협상 결과는 GM대우차와 대우인천차에 일괄적으로 적용된다. 최근 대우인천차 정리해고자(1천725명) 중 희망자 전원을 복직시키기로 노사 양측이 합의, 노조측이 숙원해 온 과제가 일단락돼데다 협상안에 주40시간 근무제나근골격계 문제 등이 포함돼 있지 않아 이번 협상은 현대차나 기아차 등 다른 업체들에 비해 비교적 순조롭게 해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이번 협상 재개는 GM대우차와 대우인천차가 정상화의 본궤도에 진입했다는 `신호탄'으로 풀이되며 특히 GM이 부평공장 인수 조건으로 2교대 가동과 노사관계 안정 등을 제시한 바 있어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협상에서는 오랫동안 동결됐던 임금수준의 현실화에 주력할 계획이며 현 임금수준이 동종업계에 비해 열악하기 때문에 회사측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